by원다연 기자
2024.10.24 07:44:5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은 24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3만원에서 3만 3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만 1950원이다.
한국전력은 전날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한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9.7% 인상의 평균 전기요금 인상 효과는 5%로 기대치인 3%를 초과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른 연간 전기판매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4조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서프라이즈 인상 발표에도 종가는 0.7% 상승에 그쳤는데 이는 ‘뉴스에 팔아라’와 함께 2년 연속 산업용 요금만 인상되고 주택용, 일반용은 인상되지 않음에 따라 향후 추가 요금 인상 잠재력 증발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으며, 2028년 이후에는 별도기준 사채발행금액을 자본의 2배 이하로 낮추어야 하는 등 부채 상환 부담으로 2025년 이후 배당에 대해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 등이 반영되었던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2조 5400억원, 4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요금 인상을 반영해 2조 7300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5.3% 늘어난 16조 6300억원으로 추정했다.
허 연구원은 “내년에는 발전용 가스의 미수금 회수단가 제거에 따른 발전용 가스가격 하락, 지역별 전력도매요금제 시행에 따른 비수도권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8월 이후 하락한 유가의 LNG 적용 유가에 반영 등으로 전력구입비 감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동의가 완료되어 최근 착공이 시작된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1단계는 내년 6월 가동을목표로 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하반기 이후에는 송전제약이 다소 완화되며 추가 비용 감소도 가능하다”고 봤다.
허 연구원은 “내년 배당매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약간의 배당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0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 발생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본격화 되는 감안하면 2014~2016년 재무구조 개선 시기 최저 평균 PBR 0.39배을 초과하는 밸류에이션이 정당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