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韓 무상교육 공약에 "이재명이라도 된 것인가"

by이윤화 기자
2024.03.31 16:23:11

정인성 개혁신당 선대위 대변인 논평
"尹 예산폭탄 약속, 與 포퓰리즘 공약 남발"
"정부, 양문석·공영운처럼 부자 아빠 아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개혁신당은 3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10일 앞두고 발표한 ‘5세 무상교육·보육 실시 및 4세·3세 단계적 확대’ 공약에 대해 “선거에 임박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갑자기 이재명이라도 된 것이냐”고 비판했다.

정인성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 위원장이 이번에는 무상교육·보육을 들고 나왔다. 대통령이 각 지역마다 수십, 수백조의 예산폭탄을 약속하다보니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 지역 후보들도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오른쪽은 조응천 최고위원.
정 대변인은 “이들에게 재원마련 대책을 물으면 한결같이 윤석열 정부가 다 알아서 해줄 거라는 식”이라면서 “마치 철부지 자식이 아빠한테서 용돈 받아서 해결하겠다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정 대변인은 “문제는 대한민국 정부가 양문석·공영운(더불어 민주당 후보들)처럼 부자아빠는 아니라는 점”이라면서 “이미 정부의 세수예측 실패로 엄청난 세수펑크가 발생했고, 윤석열 정부는 ‘건전재정’을 외치며 각종 민생예산과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고가 거덜났다던 정부가 이제 와서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할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이 진보진영의 공약을 들고 나온 것은 인지부조화라고 규정했다. 정 대변인은 “제일 중요한 것은 이념이라고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제 와서 진보진영의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는 것 또한 인지부조화”라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최근에 이재명의 막말도 닮아가고 정책도 닮아가고 있다. 그럴 거면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하자고 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개혁신당은 좌파 이재명과 우파 이재명의 대척점에서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대안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