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방송문화진흥회 `MBC 방만경영` 감사 나선다
by권오석 기자
2023.03.02 10:07:53
3월 중 청구사항 관련 자료수집 및 정리 후 본감사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감사원이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일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방문진의 MBC 방만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해태 관련 국민감사청구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공정언론국민연대는 지난해 11월 ‘방문진의 MBC 방만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해태 의혹’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번 국민감사 청구 요지는 △MBC 프로그램 제작비 삭감으로 콘텐츠 부실화 등 공영방송 의무 역행 방치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로 인한 105억 원 손실 관련자 문책 방치 △UMF 수익금 지급 지연 등으로 투자손실 재발 우려 △MLB 월드투어 선지급 투자금 회수 난항 의혹 △MBC플러스의 무리한 사업으로 100억원 이상 손실 방치 △MBC아트의 적자경영 방치 △지역MBC의 적자 누적 방치 △대구MBC의 사내근로복지기금 과잉 출연 논란 방치 △MBCNET의 특정 종교 행사 방송 논란 방치 등 총 9가지다.
감사원은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가 지난달 22일 심의한 결과, 청구사항이 규정상 청구요건에 해당되고 감사를 통해 청구내용의 확인·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감사청구·부패행위신고 등 처리에 관한 규칙` 제12조 제3호에 따라 △프로그램 제작비 삭감 등 방치 △지역MBC의 적자 누적 방치의 경우 방문진이 해당사항을 방치했다고 보기 곤란하다고 봤다. 또 MBCNET의 특정 종교 행사 방송 논란 방치 관련 청구 사항은 MBCNET이 MBC의 손(자)회사로서 규정상 방문진의 관리·감독 대상에 포함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감사원은 3월 중 방문진 등 청구사항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자료수집을 실시하고, 이후 자료수집 내용을 정리해 본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