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기트럭 가격 또 올리자 주가↓…왜? (영상)

by유재희 기자
2022.12.19 11:13:10

[美특징주] 위성업체 막서테크, 높은 매각가격에 주가 폭등
둘다 깜짝실적인데 어도비↑·액센추어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12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성 발언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을 다 할 것”이라며 “최종금리가 점도표에 표시된 수준(5.1%)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최근의 CPI 지표가 정책 방향을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왜 이리 낙관적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연준의 긴축 강화 움직임과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며 지난주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도 2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포드 자동차가 전기 픽업 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8% 인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인상 후 가격은 5만6000달러로 지난해 5월 최초 출시가격인 4만달러와 비교해 40% 인상되는 셈이다.

포드는 공급망 이슈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가격 매력이 큰 강점였다는 점에서 잇따른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간 위성 업체 막서 테크놀러지 주가가 125% 가까이 폭등했다.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이 64억달러(주당 53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 영향이다.



양사는 60일간의 ‘go-shop기간’을 거친 후 매매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go-shop은 다른 회사에도 인수 제안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드벤트는 막서 테크놀러지 인수를 완료하면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상장폐지)할 예정이다.

포토샵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업체 어도비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지난 15일 발표한 2022 회계연도 4분기 실적 호조 덕분이다.

어도비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45억3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5% 늘어난 3.6달러로 예상치 3.5달러를 웃돌았다.

2023회계연도 1분기 매출 및 조정 EPS 목표치는 각각 46억~46억4000만달러, 3.65~3.7달러로 예상치 각각 42억6000만달러, 3.6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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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컨설팅 및 글로벌 전문 서비스 기업 앤센추어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했다. 3분기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여파다.

액센추어의 3분기 매출액은 157억달러, EPS는 3.0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55억8000만달러, 2.92달러였다.

하지만 줄리 스위트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수주액이 3% 감소했다”며 “고객들의 구매 결정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