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삿대질” vs 윤석열 “녹음 됐다” 말다툼 공방 진실은

by송혜수 기자
2021.10.07 10:03:1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지난 5일 진행된 6차 TV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삿대질하고 가슴을 밀쳤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 전 총장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은 7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유 전 의원 측이 제기한 ‘삿대질’ 논란에 대해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마이크를 차고 있었기에 아마 녹음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지난 5일 후보 토론을 마친 뒤) 후보끼리 악수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가) 유승민 후보에게 약간의 해명성 발언을 하는 과정이었고 유 전 의원이 좀 불쾌한 그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만 삿대질했다거나 무슨 손가락으로 가슴팍을 밀었다거나 물리적인 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평상시보다 서로 약간 언성이 높았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대변인은 “언성을 높일 상황이 아니었고 서로 악수하는 과정에서 몇 마디 조용히 하는 과정이었다”며 “(그런데 유 전 의원 측이) 손가락으로 가슴을 밀쳤다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그다음에 삿대질했다며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당시 윤 전 총장이 마이크를 빼지 않고 있어서 아마 녹음이 되어 있을 것”이라며 “언성을 높이면서 삿대질을 했는지는 들어보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 전 의원 측이 언급한 ‘항문침 전문가’ 이병환씨가 윤 전 총장의 측근에 있다고 주장한 사실에 대해 “그분은 유 전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 심지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에도 나온다”며 “옆에서 옷매무새를 바로잡아줬다고 해서 측근이냐”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인들 따라다니면서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다”라며 결코 측근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

앞서 유 전 의원 측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6차 TV 토론회 직후 윤 전 총장이 손가락으로 유 전 의원 가슴 쪽을 두 차례 밀며 언성을 높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 전 의원 캠프 측은 “토론회 직후 윤 전 총장과 악수하려 했는데 윤 전 총장 쪽에서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에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고 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이 악수한 손을 뿌리쳤다는 건 명백한 허위”라며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고 사과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