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천네트워크 창립…"문화예술 공공성 확대할 것"

by이종일 기자
2018.10.21 19:07:48

인천지역 문화예술인 40여명으로 구성
"현장의견 모아 문화정책에 반영할 것"
예총·민예총 구조탈피…문화생태계 확장

인천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인천 중구 해안동 한국근대문학관 앞에서 문화인천네트워크 발족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문화인천네트워크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연대조직을 꾸려 문화대안 실천활동에 나섰다.

문화인천네트워크 총회준비위원회는 최근 인천 중구 해안동 한국근대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총회에는 인천지역 작가, 미술가, 음악가 등 문화예술인 2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총회에서 운영규약을 제정한 뒤 문화인천네트워크를 발족했다. 현재까지 4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들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인천은 수십년동안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서울의 배후도시로 기능하며 문화 불모지로 불렸다”며 “우리는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인천에서 문화예술의 제 역할을 찾기 위해 흩어졌던 목소리들을 합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문화예술 그 자체만의 맹목적인 발전이 아니라 바람직한 도시문화 담론의 형성, 도시혁신을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하겠다”며 “자본의 이익 논리가 아닌 지속가능한 공동체 삶과 생태의 가치가 우선되는 인천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인천의 문화활동은 그동안 인천민예총과 인천예총이 주도했다”며 “이 단체들이 정치권과 결탁해 이분화되는 양상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화인천네트워크는 이러한 구조를 벗어나 문화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문화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확대하고 문화생태계를 확장하도록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