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3·4월 전국 5만 2000여가구 쏟아낸다
by박민 기자
2018.03.08 09:48:23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공급 물량 증가
각종 규제에 시장 불확실성 피해 상반기 집중
신규 분양도 ‘똘똘한 한 채’ 바람...옥석가리기 ‘중요’
|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 투시도.(이미지=대린산업 제공) |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 봄 분양시장에서 대형사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최근 잇따른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와 하반기 미국발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건설사들이 이를 피해 상반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과 4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들이 전국적으로 5만 1999가구의 분양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 5465가구)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2만 6940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1만 3318가구, 충북 2881가구, 부산 2668가구, 광주 1715가구, 전북 1390가구, 대구 1383가구, 경남 1253가구 등의 순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전체의 77% 가량이 집중돼 있다.
최근 주택시장은 정부의 각종 규제로 돈이 되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도 브랜드 단지 위주로 조망을 받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가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로 나타났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브랜드 대단지는 해당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대장주 아파트가 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면서 “다만 일시에 공급이 몰리다 보니 같은 지역 내에서도 브랜드, 입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양극화도 심화할 수 있어 옥석 가리기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4월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1)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24개동, 전용면적 66~84㎡, 총 2038가구 규모다. 지하철 7호선 옥정역(예정)이 도보 약 10분 거리로, 양주신도시에서 가장 인접해 있다. 단지 인근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 예정부지가 있고, 중심상업지구와 고읍지구에 조성된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3월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에서 ‘래미안 신정2-1(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23개동, 전용면적 59~115㎡, 총 1497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경인고속도로, 남부순환로 등이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남명초, 신남중을 비롯해 금옥중, 강신중, 목동고 등이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대우건설은 3월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575에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6개동, 전용면적 84~120㎡, 총 1175가구 규모다. 도보권 내 경춘선 남춘천역이 있어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1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고, 춘천고속버스터미널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도 인근에 있다. 반경 1km 내에 춘천초, 춘천중, 봉의초, 남춘천초, 남춘천중 등이 있다.
롯데건설은 4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 4구역을 재개발한 ‘청량리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8층~지상 65층, 5개동, 총 1900가구 규모로 아파트 1372가구, 오피스텔 528실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단지 바로 근처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가 있으며, 청량리 재래시장 등도 가까워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신촌’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 최고 21층, 16개동, 전용면적 37~119㎡, 총 1226가구 규모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이 가깝고 경의중앙선 신촌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추계초, 북성초, 한성중, 한성고, 서울중앙여고 등 교육시설이 가깝고, 이대역과 신촌역 인근에 조성된 생활 인프라 이용도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