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승관 기자
2016.04.04 10:32:2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탈사가 신용등급 1등급에게도 연 10%가 넘는 고금리 장사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우리카드와 BC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계 카드사의 신용등급별 카드론 금리는 1~3등급 평균 연 10%를 넘었다.
시중은행이 1~2등급 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연 3~6% 수준이다. 카드사별로 신한카드가 연 13.58%로 가장 높았고 현대카드가 연 13.36%로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 연 12.12%, KB국민카드 11.57%, 롯데카드 11.10%, 하나카드 11.09% 순이었다. 우리카드만 8.87%로 10%를 넘지 않았다. 카드론보다 대출 기간이 짧은 현금서비스의 연평균 금리는 14.1~17.72%였다.
캐피털사와 저축은행은 금리가 더 높았다. 같은 기간 OSB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25%였다. 웰컴저축은행과 아주저축은행이 1등급 고객에게 적용한 금리는 각각 연 23.16%, 23.15%였고 현대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도 연 20%를 웃돌았다.
저축은행 중 1~3등급에 연 10% 이하의 금리로 대출을 한 곳은 IBK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뿐이었다. OK아프로캐피탈의 1~3등급 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금리는 20.41%를, 다른 캐피탈사도 10%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금리차별화의 의미가 없는 상황이어서 금융당국이 나서서 현장점검과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