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컴투스-게임빌, 2Q 날았다..'최대 실적'(종합)
by김상윤 기자
2014.08.06 11:01:19
컴투스, 낚시의 신·서머너즈 워 덕분에 승승장구
게임빌도 신작 효과로 매출 늘려..수수료로 영업익↓
공동플랫폼 '하이브'로 하반기 이익률 개선 기대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지붕 한가족’이 된 컴투스와 게임빌이 9개월 만에 분기사상 최대실적을 일궈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랫동안 해외사업에 공을 들인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가운데 합병 시너지까지 함께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컴투스(078340)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72억9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4.3% 늘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30억4900만원으로 111.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40억3400만원으로 330.6% 증가했다.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 신작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홈런을 친 덕분이었다. 지난 6월 출시한 서머너즈 워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게임 시장은 물론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오픈 마켓의 매출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컴투스의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3% 성장한 2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68%에 달하는 비중이다.
자체 개발게임 및 플랫폼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전년동기 10%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이 40%로 껑충 뛰었다. 낚시의 신, 서머너즈 워, 골프스타 등을 자체 개발했고, 여기에 자체 플랫폼인 ‘하이브’를 통해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마진율이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컴투스는 연간 실적 전망치도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으로 올렸다. 연말까지 해외 매출 비중도 73%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컴투스의 지분 24.4%를 보유한 게임빌(063080)도 매출 규모를 키웠다. 2분기 매출액은 332억2000만원으로 62.1% 늘었다. ‘별이되어라!’, ‘이사만루2014 KBO’ 등 신작 게임들이 흥행을 이어나갔다. 해외에서 ‘몬스터워로드’, ‘피싱마스터’ 등 기존 작품들의 꾸준한 성과가 지속됐다.
| 게임빌 분기별 실적 변화 추이 (단위: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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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업이익은 퍼블리싱 게임 비중 확대 및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통한 매출 비중에 따른 지급 수수료 등의 증가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2억1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컴투스의 지분법 이익이 반영된 덕분에 34억4200만원으로 13.4% 줄어든 결과를 냈다.
하지만 하반기에 갈수록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전망이다. 컴투스와의 공동 플랫폼 하이브를 중심으로 자체 플랫폼 비중을 늘리고 자체 제작 게임도 출시 예정작 중 절반 정도 늘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하이브를 통한 크로스 프로모션 효과는 최소 100만 다운로드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에 ‘별이되어라 for 카카오’의 호조로 전체 매출에서 카카오톡 등 메신저 플랫폼 게임의 비중이 40~50%에 달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자체 플랫폼 및 게임 비중을 늘리면서 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