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3.10.08 10:52:01
[발리=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교훈은 경제가 어려울 수록 모든 국가들이 합심해 개방을 확대하고 교역을 증진시킬 때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자유무역 확대와 보호무역 경계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유력 영자신문 자카르타포스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경제가 어려워질 수록 보호무역주의의 유혹을 받기가 쉽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현재 논의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지역협정이 ‘지류’라면 APEC 전체 차원의 무역협정인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는 ‘강’이라고 할 수 있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체제는 ‘바다’에 비유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세계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APEC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이 세계 경제를 강화하고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신중하게 조정하면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고 ▲투자환경 개선, 노동시장 개혁 등을 통해 각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해야 하며 ▲역내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을 막고 무역자유화를 향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의 화두인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선 창조경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경제주체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하고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촉진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경제발전 패러다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창조경제는 한국은 물론 APEC 회원국과 세계 경제의 지속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유효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