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염지현 기자
2013.07.10 11:47:01
극우 이슬람 정당 반발에..중도 성향 골라
당초 임명된 엘바라데이는 외교 담당 부통령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이집트 과도정부가 9일(현지시간) 총리에 자유주의 성향의 경제전문가 하젬 엘베블라위(Hazem el-Beblawi·77·사진) 전 재무장관을 지명했다.
또한 당초 과도정부 첫 총리로 유력했던 자유주의 대표주자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71)은 외교담당 부통령에 임명됐다.
마켓워치는 아들리 알 만수르 임시 대통령이 총리와 부통령을 각각 임명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총리로 지명된 베블라위는 2011년 3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난 뒤 그해 11월까지 부 총리겸 재무장관을 잠시 맡았으며 정치적으로 중도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리 지명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살라피스트 정당인 알 누르당이 만수르 대통령의 총리 내정자들을 두 차례나 거부한 뒤 나온 세 번째 지명이다.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지난 7일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을 총리로 지명했다가 극단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제 2정당 ‘누르’당의 반대로 하루 만에 철회했다. 그는 사회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자 경제 변호사 지아드 바하-엘딘을 총리 후보로 내세웠지만 이 역시 거부당하자 중도파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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