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바로 달려갈 수 있는 '재난현장 지휘버스' 운영
by경계영 기자
2012.08.01 11:14:06
CCTV카메라,통신시설 등 탑재
실시간 통제로 신속대응 구축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5월, 서울 강변의 테크노마트가 흔들렸다. 서울시는 상황 파악하기 위해 현장지휘소를 차리려 했지만 장소가 마땅찮았다. 테크노마트 앞에는 공터나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의 사무실이 없었다. 결국 테크노마트 옆 건물의 카페를 빌려 현장지휘소를 차렸다.
서울시는 이런 불편을 막고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지휘 버스’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 버스 안에 있는 지휘본부 회의실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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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홍수 등 재난이 발생하면 지휘버스가 이동해 컨트롤 타워로서 현장을 수습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버스에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재난종합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한 뒤 발빠르게 대처하도록 했다.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는 CCTV카메라와 방송·통신시설을 갖춰 현장에 있지 않아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재난발생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 버스는 기존 34인승이었던 서울시 이동시청을 전면 구조 변경한 것으로 첨단 시설을 설치하는 등 개조하는 데 1억2000만여원이 들었다.
시는 현장지휘 버스의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 버스가 출동하게 되는 재난상황, 설치 위치, 근무자 임무 등을 정하고 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현장지휘 버스 운영으로 각종 재난에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하고 소방, 경찰, 자치구 등과도 긴밀히 협조할 수 있어 재난수습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