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소니..연이은 등급강등 `굴욕`

by임일곤 기자
2012.02.09 10:56:32

무디스 이어 S&P도 등급 한단계 낮춰
"회복세 가능성 적어"..추가강등 경고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간판 가전업체인 소니가 TV 사업 등 부진 탓에 국제 신용 평가사들로부터 연이어 등급 강등을 당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소니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한 계단 낮추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BBB+`는 정크 등급의 바로 2계단 위에 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소니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작다"며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TV 사업부문의 전망 악화를 들면서 "앞으로 6~12개월 내에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소니는 엔고와 태국 홍수 여파로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3월) 순손실이 애초 900억엔에서 2200억엔으로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이는 4년 연속 적자행진을 의미한다. 소니는 올해 대규모 사업구조조정과 관련해 상당한 규모의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소니는 전 세계 경기 부진으로 TV 수요가 준데다 엔고 여파로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앞서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TV 사업부문 전망 악화를 들어 소니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