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01.07.20 13:28:45
[edaily] <편집자 주> edaily는 출범 1년을 맞아 인터넷 툴을 기반으로 한 금융기관의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는 기획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을 마련했습니다. (1부)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에 이어 (2부)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킹과 e비즈니스에 대해 집중 소개합니다. 이번은 신한은행 편입니다.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www.shinhan.com)의 초점은 "쉽다(easy)"는데 맞춰져 있다.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시스템을 "EzBank"라고 명명한 것도 이와같은 맥락이다.
홍성균 신한은행 상무는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은 아주 편하고 쉽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간단하게 들리겠지만 이것이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의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인터넷뱅킹서비스는 고객 스스로 예금신규와 해지, 공과금 납부에서부터 해외송금 및 외환거래에 이르기까지 은행업무 대부분을 고객 스스로 인터넷상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각종 거래를 한두번의 조작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화면이 구성돼 있다.
신한은행이 인터넷뱅킹시스템에서 자랑거리로 삼는 것이 두가지 있다. 국내 최초로 시작한 사이버론과 기업자금종합관리 솔루션인 "CMS2000"이 바로 그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99년 7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 대출인 사이버론을 도입했다. 서비스 개시 직후에는 창구대출에 비해 실적이 미미했지만 2000년 2월 실시간 대출승인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현재 창구대출 접수건수보다 3~4배 많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시간 대출서비스는 신한은행이 개발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인터넷뱅킹에 접목, 고객이 대출서비스를 신청한 후 그 자리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다.
홍성균 상무는 "사이버론의 경우 통계적 데이터 축적이 없으면 불가능한 서비스"라며 "신한은행은 영국계 회사와 제휴해 서비스 실시 2년전부터 이에 대비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왔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자금종합관리 솔루션 "CMS2000"을 무료로 배포해 기업들의 인터넷뱅킹 이용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CMS2000"을 통해 수금이나 지급, 외환거래 및 계좌관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특히 계좌관리 기능은 신한은행 계좌뿐 아니라 다른은행 계좌까지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신용장 개설 신청, 거래처 현금수금, 납입금 수납업무 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기업의 현금흐름 예측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또 국내은행 최초로 당행은 물론 다른은행으로의 송금수수료 및 외화송금 수수로 등을 완전 면제해주고 있다. 아울러 인터넷 콜센터를 통해 전문 상담원과 실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인터넷비즈니스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4월 기존 사이버뱅킹팀을 신사업추진부로 확대 개편했다. 신사업추진부에는 인터넷뱅킹팀과 인터넷비즈니스팀을 두고 업무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홍 상무는 이와관련 "신사업추진부를 사업본부가 아닌 독립부서로 분리, 기업금융이나 개인금융에 똑같은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최근들어 기업금융분야의 인터넷금융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인터넷뱅킹 가입자는 26만명이며 이중 기업고객이 2만2000명을 차지하고 있다. 6개월이상 거래실적이 없는 고객은 회원수 산정에서 제외하고 있다. 회원수 기준으로는 은행권에서 5~6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거래가 일어나는 횟수는 3위권내에 드는 것으로 신한은행은 파악하고 있다.
홍 상무는 "가입회원수에 비해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은행에 대한 고객들이 신뢰가 그만큼 강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시스템의 우수성은 외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사이버론은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에서 실시한 마케팅 대상중 명품상을 수상한 바 있고 올들어서도 각종 수상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에 인터넷뱅킹 컨텐츠를 확충하고 개인자산관리와 재무진단 등의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객에게 1:1 맞춤서비스를 도입하고, 고객편의 개선을 위해 전화와 인터넷서비스를 통합한 전자금융채널의 사용방식을 통일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인터넷기업뱅킹서비스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보완개선하는 전산개발(e-finance)을 8월중 완료해 기업의 자금관리 위탁사업을 하반기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또 매매보호거래를 이용한 전자상거래지불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전자화폐사업활성화를 위해 전산개발 및 인프라구축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인터넷사업관련 예산은 160억원 남짓으로 급증하는 인터넷거래에 따른 IT설비증설과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품질서비스, e금융관련 신규사업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모든(emoden.com)을 통해 기존 정보중심의 금융포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모든닷컴에서는 계좌통합관리 예적금 대출 보험 카드 수익증권 펀드 등의 금융상품 비교 검색 및 구매, 금융 경제 등과 관련된 일반 생활정보, 전자가계부, 금융자산관리 및 상담 서비스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홍성균 상무는 "인터넷뱅킹 선두은행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2~3배 노력해야 한다"며 "신한은행은 지금까지 개척자적인 정신으로 기존 관행을 과감히 타파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