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하연 기자
2025.03.06 08:09:59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위아(011210)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체결 시 러시아 현대차 공장 재가동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고 목표주가 5만 7500원을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대차 그룹의 러시아 시장 복귀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12월 러시아의 아트 파이낸스에 2년 내 바이백(Buy-back) 옵션을 조건으로 현지 공장을 1만 루블(약 14만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러시아 엔진 공장 가동 직후, 전쟁이 발생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된 적이 없다”며 “동사는 2024년 러시아 공장에서 엔진 1만 6000대를 생산해 약 500억원의 매출액을 거뒀으며, 풀캐파(24만대) 가동 가정 시 매출액은 약 6000억~7500억원, 영업이익은 약 300~375억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2025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11.7%~14.7%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현대차 공장 재가동시 최대 수혜주는 현대위아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러-우 휴전 협상 타결되고 서방 세계의 제재가 풀린 경우, 가장 먼저 시장에 복귀하는 브랜드는 현대차·기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러-우 전쟁 직전인 2021년 기준 현대차 그룹은 35만 7000대의 차량을 판매해 러시아 시장 점유율 1위(21%)를 차지했다”며 “독일·프랑스·미국 등 서방 세계 브랜드의 점유율은 약 35%를 기록했으며 일본 브랜드는 1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인해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메이커는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이 중 바이백 조항을 포함해 자산을 매각한 업체는 현대차와 스텔란티스”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지원을 지속한 EU와 일본 메이커의 경우 단기에 러시아 시장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2024년 중국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약 53%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잠식하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되는 중국차는 전기차가 아닌 일반 내연 기관차라 중국이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전기차가 아니다”라며 “또 중국산 수입차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견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 그룹은 러시아 지역 내 공급망 현지화를 달성했기 때문에 중국 브랜드 대비 현지 경쟁력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21년 러시아 지역에서 매출액 3조 2000억원, 당기순이익 1721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아는 러시아&CIS 지역에서 4조 2000억원, 당기순이익 2803억원을 기록(기아는 러시아 인근 국가 포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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