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EDCF 30억달러 증액…대형 고부가 인프라 협력 확대

by이지은 기자
2024.08.29 10:00:01

기재부, 지난 28일 현지서 EDCF 정책협의 개최
5월 정상회담 후속조치 차원…기승인 사업 점검도
29~30일 현지 구매 워크숍 개최…수원국 역량 강화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30억 달러로 늘린 것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해가기로 했다. 특히 대형 고부가 인프라 사업 등 기존에는 지원하기 어려웠던 분야에 대해 맞손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사진=기획재정부)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 2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경제재무부와 수자원기상부, 공공사업교통부와 EDCF 정책협의를 개최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상대국 정부에 장기·저리 조건으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캄보디아는 누적 지원규모 기준 EDCF 제3위 협력 국가다.

이번 정책협의는 지난 5월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진행됐다. 당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쏙 첸다 소피아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통상부 장관은 EDCF 기본약정을 갱신해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지원 규모를 2022년부터 2030년까지 30억 달러로 증액한 바 있다.



우선 지원 규모가 늘어난 데 따라 대형 고부가 인프라 사업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이를 EDCF 중기 후보사업 목록에도 추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 등 이미 지원이 결정된 사업들에 대해서도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기재부는 오는 30일까지 이틀간 EDCF 현지 구매 워크숍도 개최한다다. 이 자리에서는 캄보디아 재무부 구매 담당자와 각 사업기관 실무자 총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원국 EDCF 사업 담당 실무자를 대상으로 EDCF 정책 방향 등을 소개하고, 수원국에서 EDCF 사업 수행자를 선정할 때 준수해야 할 구매 규정, 절차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올해는 한국의 선진 조달정책 및 제도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한편 올해 EDCF 현지 구매 워크숍은 인도네시아와 이집트, 필리핀에서도 개최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원국 정부의 역량을 강화해 EDCF 사업의 지연을 방지하고 우리 기업들의 애로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큰 규모로 확대된 EDCF 재원이 수원국의 경제 발전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내실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