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창의적 냉방복지 시도해야"…온열질환 예방 총력

by이지은 기자
2023.08.03 11:00:00

3일 폭염 대처 현장점검…'셰어컨 프로젝트' 시찰
주민에 구청공간 무료 개방…전계층·전연령 대상
공사현장 찾아 "물·바람·휴식 기초수칙 지켜야" 당부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지방자치단체별로 창의적인 냉방복지 정책을 더 많이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서울 도봉구 창동역 공사현장을 찾아 현장 점검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 총리는 7월 집중호우 피해지역 경북 예천 사과즙을 현장근로자와 공무원들에게 선물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폭염 대처 현장점검 차 도봉구청을 방문해 해당 구의 공공냉방 공유사업인 ‘셰어컨(Share+Air conditioner) 프로젝트’를 시찰한 뒤 이같이 말했다.

셰어컨 프로젝트는 구청 공간을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냉방복지 취약계층에 한해 소규모 휴게실을 마련하거나 에너지바우처를 지급하는 기존 정책을 넘어, 전계층·전연령을 대상으로 대도시 주거밀집지역의 특성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봉구는 구청 1, 2층에 △스터디룸(독서방) △놀이방(볼풀룸) △장기·바둑방 △안마의자방 등 11개 피서 공간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하고 있으며, 내달 30일까지 이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오언석 도봉구청장과 만나 “도봉구청의 시도는 구민 개개인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전기세 부담을 덜어준다”며 “국가 전체적으로 여름철 전력 수급에 여유를 늘리는 정책”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한 총리는 창동역 현대화 사업 공사현장을 찾아 근로자 휴게실 냉방상태 등 야외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보호대책이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그는 “지자체와 공사책임자가 물·바람·휴식 3대 기초 수칙을 제대로 지켜 현장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 총리는 지난달 27일 여름철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근로자들의 작업시간 조정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수칙이 현장에서 지켜지도록 점검하고 독려할 것을 고용노동부 등에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