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2.10.25 09:59:40
[美특징주]中 제로 코로나 정책 지속 우려에 스타벅스 주가 5.5%↓
메타, 실적 우려에 목표가 하향 이어져...주가 약보합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하는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대비는 물론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경제 지표 부진이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호재로 작용했다.
또 이번주 애플,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영국에서 들려온 소식도 나쁘지 않았다. 영국은 차기 총리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을 선임했는데, 참담한 정책 실패로 물러난 리즈 트러스 전 총리와 정반대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정 및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을 높였다.
종목별로는 중국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체제가 강화된 데 따른 불확실성으로 관련기업들의 주가 약세가 이어졌다.
이날 스타벅스 주가는 전일대비 5.5% 급락한 83.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에서 시진핑 3기가 출범한 가운데 충성파 일색의 지도부가 구성됐다. 이는 1인 독재체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그동안 시진핑 주석이 추진한 반시장적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로, 제로 코로나(도시 봉쇄 등) 정책, 빅테크 규제 강화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스타벅스는 올 연말까지 중국내 6000개 매장을 구축하고 오는 2025년까지 이를 900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이슈는 단기적 악재로 끝날 수 있다”며 “장기 성장성을 고려할 때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라스베가스 샌즈와 윈리조트 등 카지노 주가도 이날 각각 10%, 4% 가량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