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31%’…`코로나 미흡` 지적 9%p ↑
by김정현 기자
2021.04.23 10:35:06
2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文대통령 지지율 1%P 올라
文대통령 부정평가 100명 중 17명은 “코로나 미흡”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일단 멈췄다.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전주보다 1%포인트 반등하며 30%선을 사수했다. 다만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불만은 크게 늘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 중 17%가 미흡한 코로나 대처를 지적했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0~22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1%였다. 역대 최저였던 지난주(30%)보다 1%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60%를 기록했다. 의견 유보는 10%였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5%·61%, 30대 41%·52%, 40대 48%·44%, 50대 20%·69%, 60대 이상 25%·67%였다. 한때 긍정·부정 순위가 뒤바뀌었던 40대의 경우 다시 긍정 여론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대통령 지지율이 64%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지지율이 5%, 부정평가는 93%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긍정평가 17%, 부정 63%였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54%, 중도층에서 28%, 보수층에서 14%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에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지만, 긍정·부정평가 이유에 있어 코로나19 대처 여론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가 28%로 여전히 가장 높았으나 전주 대비 6%포인트 대폭 하락한 수치였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8%, ‘복지확대’ 4%, ‘전정권보다 낫다’ 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역시 ‘부동산 정책’이 28%로 압도적이었으나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17%로 전주 대비 9%포인트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9%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