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미래차 연료시장 약진 다짐

by김성곤 기자
2019.07.15 09:22:27

사진 왼쪽부터 차지인 최영석 대표, 현대오일뱅크 한환규 영업본부장, 중앙제어 신상희 대표 (사진=현대오일뱅크)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강소기업 2곳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한다. 주요 골자는 내년까지 서울, 부산, 대구, 속초 등 전국 거점도시 내 주유소와 카페, 패스트푸드 드라이브스루 점 10곳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한환규 영업본부장, 중앙제어 신상희 대표, 차지인 최영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중앙제어는 국내 1위의 전기차 충전기 제작기업이며 차지인은 충전기 운영 전문기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들과 함께 ‘하이브리드 스테이션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까지 서울, 부산, 대구, 속초 소재 주유소와 대형 소매점 10곳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5만 6천대인 전기차 대수는 2030년까지 매년 평균 15% 증가해 3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기차 충전기는 관공서와 공영주차장 등에 주로 설치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이를 해결하고 운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도로마다 판매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정유사 참여는 필수적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수도권 일부 직영사업장에만 충전기를 운영 중인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전국 거점 도시 내 대형 마트와 카페, 패스트푸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도 충전기를 설치, 운영한다. 이는 20·30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기차 운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서다.

발생하는 운영 수익은 세 개 회사가 합의한 비율대로 나눈다. 일정 기간 시범 운영 기간이 지나면 현대오일뱅크는 전국 2,300개 자영 주유소에 수익모델을 전파할 계획이다. 아울러 9월부터는 차지인 현재 운영 중인 전기 충전기에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결제시스템이 도입된다. 차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호 규제 샌드박스 사업’ 대상 기업으로 전국에 1,300개의 전기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 운전자들을 보너스카드 회원으로 확보, 맞춤형 마케팅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한환규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은 “도심을 운행하는 소형차는 전기차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복합에너지스테이션과 함께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미래차 연료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