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 금융사 MOU 잇따라…주요 핀테크 기업 변모

by한광범 기자
2019.02.22 09:20:35

올해 6개 금융사와 양해각서…작년 한해는 4개사
가입자수 300만명 넘어…연동 관리금액 87조원
김태훈 대표 "혁신 금융시스템 책임감 가질것

(뱅크샐러드 제공)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데이터 기반 돈 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가 국내 여러 금융사와의 잇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월평균 활성 사용자가 150만명을 달성하며 주요 핀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올해 △교보생명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현대캐피탈 △현대해상 △DB손해보험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엔 △신한카드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금융사들과의 MOU 핵심은 정부의 마이데이터 시행에 앞서 금융이 새롭게 진화하는데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과 함께 고객 서비스 관련 상호 협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MOU를 통해 뱅크샐러드는 데이터 중심의 금융(Data Driven Finance) 인프라 구축에 다가갈 수 있게 되며 핀테크 업계 대표 금융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신용정보법 국회 통과, 규제 샌드박스 시행 등 데이터 경제 활성화 준비가 본격화되며 여러 금융사들의 뱅크샐러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샐러드는 “향후 더 많은 금융사와의 협력을 추진해 데이터 활용을 넘어 고객 중심의 금융 서비스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 △개발 △보안 △전략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경력직을 공격적으로 채용하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초 30명이던 직원이 최근 90명으로 늘었고 올해에만 100명을 더 채용할 예정이다.



(뱅크샐러드 제공)
이 같은 뱅크샐러드 성장세는 이용자 수 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앱 출시 9개월 만인 지난해 2월 다운로드 수가 1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월엔 300만, 2월 중순엔 350만을 넘었다. 뱅크샐러드 측은 “이 속도면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1000만 다운로드 달성을 빠르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입자수도 64만명에서 300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지난해 36만이던 MAU(월간 활성 사용자)가 올해 150만으로 크게 증가해 고객들의 높아진 충성도를 반영했다. 고객 연동 관리금액은 1년 사이 10조원에서 87조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들의 1인당 평균 연동 상품수도 3개에서 10개로 늘었다. 카드 발급 수도 월평균 5000장에 육박하고 있다.

뱅크샐러드 주요 고객은 20대·30대가 전체 회원의 70%에 이른지만 최근엔 50대 이상 고객 유입도 111% 증가하며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용자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뱅크샐러드 운영사인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는 “최근 정부를 중심으로 핀테크 육성·활성화를 위한 금융 변혁이 이어지며 마이데이터 금융분야 시범사업인 뱅크샐러드에 대한 관심도 상승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위원회가 주도하는 금융권 API 개방 정책이나 규제 샌드박스 등 혁신적인 정책들 덕분에 핀테크 사업 환경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핀테크 환경 개선에 힘쓰는 정부와 금융권 지지를 발판 삼아 향후 혁신적 금융 시스템을 만드는 데 더욱 책임감을 가질 것”이라며 “돈 관리를 넘어 고객과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