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보유 항공기 40대 시대 '활짝'

by이소현 기자
2019.02.19 09:27:28

연말까지 45대 운용..올해 6대 도입
거점 다변화·점유율 확대로 시장선점

제주항공 B737-800 사진=제주항공)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보유 항공기 40대 시대를 열었다.

제주항공은 지난 17일 40호기를 도입해 현재 상업 운항을 위한 관계기관의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40번째 항공기는 현재 보유 중인 39대 항공기와 같은 미국 보잉의 B737-800기종(189석 규모)이다.

제주항공은 2005년 창립 이후 7년 만인 2012년 3월 항공기 보유 대수가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2015년 5월 20대를 돌파했고 2017년 9월 30대를 넘어섰다. 이번에는 1년4개월여 만에 10대의 기단을 확대하는 등 기단확대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기단확대에 나서는 것은 국내 거점 다변화를 통해 시장 선점과 점유율 확대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제주항공은 기단이 40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절감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한 좌석당 단위공급비용(CASK)은 1㎞당 약 57원이며, 증권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구매항공기 도입을 시작했고, 보잉과 737맥스(MAX) 최대 50대에 대한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들의 운용방식을 최적화하고 B737-800NG 차세대 기종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체질 개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더욱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적극적인 기단 확대를 바탕으로 기존 주요노선에 대한 증편은 물론 지방발 국제선에 신규 취항을 통해 지방공항을 더욱 활성화해 더 많은 여행객의 여행 편의를 높여줄 계획”이라며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기단 확대 및 구매기 도입 등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원가 경쟁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