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플랫폼 정당 만들어 최소 20년 이상 집권"(종합)
by조진영 기자
2017.08.27 14:08:25
27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1주년 기자회견
"의원빼오기 등 인위적 정계개편 안해"
"김정은, 신세대답게 핵 포기해야"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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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의 소회와 남은 1년 임기의 계획을 밝혔다.
추 대표는 “현대화된 플랫폼 정당을 통해 100년 정당의 토대를 만들겠다”며 “최소 20년 이상의 연속 집권을 목표로 하는 100만 권리당원이 함께 하는 정당을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추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다당제 구도를 존중하고 협치에 진심을 다하겠다”며 “적어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나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인위적 정계개편은 제 임기중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오후 국민의당 당대표가 선출되면 대선 후 111일만에 모든 정당이 임시 지도체제를 끝내고 선출된 지도부를 갖게된다”며 “어찌보면 진정한 협치의 시절이 다가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치는 국민이 만들어주신 시대적 과제”라며 “배려와 소통에 앞장서고 방향과 기조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 더디 가더라도 야당과 함께 가는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 대표는 당 혁신에 대한 의견도 분명히 했다. “21세기는 정보와 데이터로 합리적 선택을 하는 시대인만큼 정당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한다”며 “국민을 가르치려는 정치, 공작과 선동으로 민심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헌 정치는 사라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의 정치는 개개인의 경험과 자각을 집단지성으로 수렴하면서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공공선을 창출하는 정치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많은 오해와 억측속에 출범한 정발위는 사실 더 좋은 정당, 플랫폼 정당을 향한 대국민 약속”이라며 “플랫폼 정당 안에서 막대한 양의 정보, 다양한 사람들의 지식과 경험이 왕성하게 교류하고 소통하도록 하겠다”며 정발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신세대 평화론’을 내세우며 핵개발 중단을 촉구했다. 추 대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선대의 유지이자 냉전의 산물인 핵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한다“며 ”30대의 신세대답게 새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북한의 안전을 보장받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라“고 말했다.
그는 ”1950년대 냉전의 산물에 불과한 핵 무장론으로 과연 21세기에도 북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숙고하라“며 ”단언하건대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핵무장으로는 북한의 항구적인 안전을 절대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신개념 정당구축·개헌 등 막중한 일을 지휘해야한다”며 “개인 신상을 얹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반드시 이겨서 문재인정부의 성공의 길에 에너지를 모아야한다“며 ”헌법 개정안도 결부돼있어 막중한 일을 지휘해야하는 책임이 있는 만큼 지금도 숨이 가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