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 한진重 수빅조선소, 컨船 5척 동시 명명식

by정태선 기자
2014.06.10 11:13:44

"한진重 수빅조선소, 세계 조선史 한 획"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에서 컨테이너선 5척의 명명식을 동시에 진행했다. 한진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진중공업이 필리핀에 설립한 수빅 조선소가 최근 5척의 선박 명명식을 동시에 개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업계 따르면 하루 최다 선박 명명 기록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이 컨테이너선 5척을 명명한 일이 세계 기록이다. 그 만큼 5척을 한 꺼번에 명명하는 일은 국내에서도 드문 사례다.

한진중공업(097230) 수빅 조선소는 이번 5척 동시 명명식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 척수로는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필리핀 조선 역사에서는 ‘최초’다.

5척의 선박은 세계적인 투자기업인 오크트리가 주문한 54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으로 각각 와이드 알파, 와이드 브라보, 와이드 찰리, 와이드 델타, 와이드 에코로 명명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과 오크트리의 안드레아스 크래머 부사장을 비롯한 200여 명의 투자사 및 조선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진규 사장은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조선소 역량을 강화해 고기술 친환경 선박으로 고객 만족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빅조선소는 지난 2009년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 경제자유구역 300만㎡에 설립한 대형 조선소로 관련산업 성장, 고용창출 및 지역사회 공헌으로 완공 이후 역내 최대 수출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전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세계 10위권에 처음 진입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수빅조선소는 올 들어서도 30만 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모두 50척, 32억 달러 규모의 3년 치 조업 물량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빅조선소는 대형상선과 해양플랜트에 특화한 경쟁력으로, 영도조선소는 중형상선이나 고기술 특수목적선에 집중하는 ‘투 트랙’전략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조선소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