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주식 중개부문, 글로벌 톱3로 키운다"

by이정훈 기자
2014.03.28 10:30:54

트로스비 주식대표 "전자거래-헤지펀드 서비스 강화"
"장기적으로 2~3위까지"..인력 확충은 않기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자본시장과 주식 파생상품, 투자은행부문에 비해 뒤쳐진 주식 중개(브로커리지)부문을 세계 3위권으로 키우기로 했다.

팀 트로스비 JP모건 주식부문 대표
팀 트로스비 JP모건 글로벌 주식부문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자상에서의 주식 거래(트레이딩)를 키우고 수수료 사업을 늘려 현재 6위인 주식 중개부문을 선두권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리서치 업체인 코올리션에 따르면 JP모건은 현재 투자은행부문과 주식 발행, 채권과 원자재, 외환거래 등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파생상품에서도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트로스비 대표는 “현재 JP모건이 추진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는 이 주식 중개부문을 다른 사업부문과 같은 수준까지 키우는 일”이라며 “이는 분명 개선될 수 있으며 큰 기회가 생길 수 있는 부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일단 주식 중개부문을 세계 3~4위권으로 끌어 올린 뒤 장기적으로 2~3위까지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식 중개부문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트로스비 대표는 전자 주식 거래 중개 플랫폼 개선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헤지펀드들의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앞서 JP모건은 지난해 파생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인 덕에 주식부문에서의 매출이 전년대비 8% 성장했다고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주식 중개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골드만삭스이고,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 스위스(CS)가 2~3위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현재 JP모건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드 브라이스 UBS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금융업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는 JP모건 입장에서 전략은 분명하다”며 “주식 중개부문은 매우 경쟁력있는 사업으로, JP모건이 이 부문을 등한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