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해 병기' 확산에 '찬물'끼얹는 '독도-다케시마' 병기
by정재호 기자
2014.02.19 11:23:1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 내에서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면서 독도 표기를 ‘독도-다케시마’(Dokdo/Takeshima)로 병기하는 현상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보고서에 따르면 동해 병기와 함께 우리가 실효 지배 중인 독도 이름도 ‘Dokdo/Takeshima islets’로 나란히 적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 동해 병기와 더불어 독도(사진)가 다케시마로 병기되는 현상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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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의 북한 관련 보고서 2페이지에 등장하는 한반도 지도에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가 병기된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4월26일 한·미관계 보고서, 9월13일과 올해 1월15일 ‘북·미관계, 북핵외교, 북한 내부상황’을 담은 내용이다.
지난해 8월2일 발간된 미·일관계 보고서에서는 독도를 ‘Liancourt Rocks(Takeshima/Dokdo islets)’로 표기하며 오히려 일본 측이 주장하는 명칭을 앞세우기도 했다.
미국 지리학회가 발간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이트(maps.nationalgeographic.com)의 온라인 지도 역시 주목해볼 만하다.
동해를 ‘East Sea/Sea of Japan’으로 표기하며 대한민국 동해 표기를 앞세우고 있는 반면 독도는 ‘dokdo/takeshima’로 병기돼 있어 국제분쟁 지역인 것 같은 인상을 심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지난 2009년 펴낸 ‘세계지도(atlas of the world)’에는 ‘East Sea(Sea of Japan)’와 ‘Dokdo’(Takeshima, Liancourt Rocks)로 표기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독도-다케시마 병기는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분쟁화해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는 데 있어 일종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