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10.04.26 10:39:26
(상보)1분기 영업적자 1조797억원 기록
원가 못 미치는 산업용 전력판매 급증 부담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한국전력이 1분기 영업적자가 1조원을 넘어섰다. 원가에 크게 못미치는 산업용 전력판매가 많이 늘어난 탓이다. 손익구조가 악화되면서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26일 한국전력(015760)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7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9조577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지분법이익 증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환평가이익으로 영업외이익은 9342억원을 기록, 당기순손실은 821억원에 그쳤다.
한전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1분기 한전의 영업손실을 3900억원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2470억원, 매출액은 9조3200억원을 전망했다.
경기회복으로 공장 가동이 늘어나면서 산업용 전력판매가 17.6% 급증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산업용 전력은 원가의 88% 수준에 불과해 판매가 늘어날수록 한전의 적자폭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