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노사 합의로 직무급제 전 직원 확대 적용
by김형욱 기자
2022.12.13 10:57:54
2020년 간부급 직원 적용 2년 만에 확대 개편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금껏 간부급 직원에 적용해 오던 직무급 제도를 전 직원에 확대 적용한다.
| (앞줄 왼쪽 4번째부터) 최영두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중앙위원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 12일 전 직원 대상 직무급 제도 도입에 합의 후 노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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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노사가 지난 12일 전 직원 대상 직무급 제도 도입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직무급제는 근속연수나 나이를 고려한 연공급제와 달리 업무 성격과 난이도, 책임 정도에 따라 급여를 결정하는 급여 체계다. 한수원을 비롯한 대형 공기업도 공공기관 효율화 차원에서 최근 이를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한수원도 2020년부터 간부급(차장 이상·3직급) 이상을 대상으로 직무급을 도입했다.
한수원은 1만여 전 직원 대상 직무급제 적용을 위해 회사 내 316개 직위와 258개 직무를 분석·설계해 직무기술서를 정립하는 등 직무체계를 준비해 왔다. 또 이를 토대로 상급자와 동료, 외부위원, 직무 전문가가 참여하는 직무평가 결과를 전 직원 보수와 연계하기로 했다.
한수원 노사는 90일 동안의 임금교섭 끝에 전 직원 대상 직무급제 도입에 합의했다. 사측은 이 과정에서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와 직무급제 홍보 웹툰, 직무급제 교육 활동으로 직원의 이해를 높이려는 노력을 병행했다. 한수원은 이 제도 도입으로 연공서열 요소가 줄어들면서 세대 간 임금갈등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전 직원이 공감하는 한수원형 직무중심 인적자원 관리체계 구축을 계기로 조직 구성원 전반의 직무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