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서 바지락 캐고 머드축제 즐기고…보령 활력 찾는다

by공지유 기자
2022.04.03 16:05:17

서해안 최대 휴양지 보령, 올 `수산인의 날` 행사 열려
해저터널·머드박람회·갯벌체험까지…풍성한 볼거리
"코로나 일상화, 보령으로 오세요"…지역 활성화 기대

[보령(충남)=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매년 4월1일 ‘수산인의 날’이 되면 전국 수산인들이 모여 수산업에 대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의지를 다진다. 올해는 머드축제로 널리 알려진 충남 보령에서 지난 1일 기념식이 열렸다. 한 해 1000만명 이상이 찾는 보령은 서해안 최대의 휴양지로, 세계적 축제인 ‘보령머드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사진=공지유 기자)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고, 올해는 정부승인 국제행사인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최초로 열린다. 보령시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만큼 올해를 보령 방문 원년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역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1일 보령 신흑동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만난 최종인 군헌어촌계장은 “지난해의 경우 충북에서 1만명, 강원도에서 6000명 온다는 예약도 코로나19로 다 취소돼 소형 차량을 이용한 관광객들만 찾았다”며 “홍보와 자체노력을 통해 체험객은 증가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군헌어촌계는 연 평균 약 1만7000명 체험객이 방문하고 있다. 군헌어촌계에서는 갯벌에서 바지락 캐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에는 1만6715명, 지난해에는 1만9734명의 체험객이 방문했다. 최 계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안정화로 3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체험마을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남 보령시 어촌체험휴양마을 군헌어촌계.(사진=공지유 기자)


보령에선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위한 준비에도 한창이었다. 보령머드축제는 2019년까지는 정상적으로 대면으로 개최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년과 지난해는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열렸다. 올해 머드축제 정상화와 함께 머드산업을 산업화하기 위한 대규모 머드박람회가 오는 7월 16일부터 한 달 동안 열린다.·

현재 보령 신흑동에 있는 보령머드박물관에서는 머드축제 역사와 자료를 소개하고 있지만 직접 머드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은 없다. 김용학 보령축제관광재단 홍보팀장은 “박람회에 맞춰 오는 5월 머드테마파크가 완공되면 머드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전시시설, 컨벤션동 등 즐길 거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태현 보령축제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관광객들이 직접 방문해 행사에 참여해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오지 않으니 상권이 큰 타격을 받았다”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일상화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