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29→34% 반등…민주당은 도리어 하락

by김정현 기자
2021.05.07 10:29:04

7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文지지율, 4·7보선 악영향 어느정도 벗어나
민주당 지지율 33→30% 하락하며 상반된 결과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반등했다. 전주 29%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뒤 큰폭 상승하며 30%선을 지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과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평가가 34%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포인트 비교적 크게 반등한 결과다.

부정평가는 58%로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 지지율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3주간 30% 내외, 부정률 60%선에서 답보했으나, 이번주 3월 말, 4월초 수준을 회복했다. 재보선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흐름이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6%·61%, 30대 40%·50%, 40대 46%·49%, 50대 38%·57%, 60대 이상 25%·68%이었다. 전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지만, 전주와 비교하면 20대와 50·60에서 긍정평가가 비교적 상승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이었다. 무당(無黨)층에서는 긍정률 25%, 부정 57%였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53%, 중도층에서 35%, 보수층에서 15%였
(자료=한국갤럽)
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평가한 응답자 중 23%는 ‘부동산 정책’을, 17%는 ‘코로나19 대처 미흡’을 이유로 들었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9%, ‘인사(人事) 문제’ 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5% 순이었다.

긍정평가 이유에는 ‘코로나19 대처’가 32%로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10%,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 각 5% 순이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30%로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28%를 나타내며 여당과 제1야당 간의 격차가 2%포인트로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39%,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0%로 가장 높았고,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7%로 가장 많았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53%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60%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1%, 국민의힘 22%며, 34%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하락은 성향 진보층, 30대에서 두드러졌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