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혁신기관과 기술협력 ‘핫 라인’ 개설

by문승관 기자
2021.04.23 10:34:18

미국 주요 공대와 글로벌 R&D 지원센터 개소
2023년까지 산업 R&D 기술협력 15%까지 확대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해외 혁신기관과의 기술협력을 전담하는 ‘글로벌 R&D 지원센터(한국산업기술평가원 내에 설치)’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 해외 주요 공과대학(UC 샌디아고 공과대, 워싱턴대 공과대, 일리노이대 공과대 등)과 해외 주요 연구기관(NASA, NIST)등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산업R&D 혁신방안’의 후속조치로 현재 2~3% 수준인 국제협력 R&D을 2023년까지 15%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를 위해 이날 개소한 글로벌 R&D 지원센터는 해외의 기술협력 수요 접수부터 R&D 과제화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해외 연구자가 국내 R&D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전용창구’를 신설했다. 지원센터는 해외기관을 대상으로 한국과의 기술협력 수요를 직접 접수받아 기술협력 수요를 발굴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간 매칭을 바탕으로 R&D과제로 연계하는 등 글로벌 R&D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해외기관의 ‘글로벌 R&D 핫 라인(Hot-Line)’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소식과 연계해 개최한 기술협력 포럼에서 산업부는 글로벌 기술협력의 주요 대상인 미국의 주요 공과대학장과 연구기관 그룹장을 대상으로 한국의 R&D 추진방향과 글로벌 R&D 지원센터 업무를 소개하고 이들로부터 글로벌 R&D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청취했다. 주제강연은 맡은 UC 샌디아고 알버트 피사노 학장은 과거 20년동안 축적한 아시아 국가와의 국제공동 연구경험을 공유하고 국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소통과 상대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대 아닌드 데이 학장은 한국의 R&D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홍보 부족과 신청절차의 어려움 등을 지적하며 “글로벌 R&D 지원센터 개소로 해외 연구자와의 간극을 줄이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R&D 지원센터’를 통해 해외연구자를 대상으로 R&D 사업내용, 주요 규정, 참여절차 등을 영문화한 안내자료를 배포하는 등 해외기관의 국내 R&D 접근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기관의 기술협력 수요를 바탕으로 매칭·발굴된 신규 기술개발 수요는 차년도 국제협력 지정과제로 우선 기획하고 해외로부터 전략적 기술도입이 필요한 30대 핵심기술을 톱 다운(Top-down)으로 선정해 기관을 타깃팅하는 등 국제 협력과제 유도를 위해 과제기획 시스템을 대폭 개선한다. 해외 기술도입 촉진을 위해 사업비의 50%까지 기술도입비 사용을 허용하고 해외기관의 과제 참여 시 민간부담금과 기술료를 완화하는 등 R&D 시스템의 글로벌 스탠더드화로 국제협력 걸림돌도 제거할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위기 등 코로나19로 가속화하고 있는 거대한 산업환경 변화 속에서 해외와의 공동연구가 저조한 한국의 자체 연구개발 방식로는 미래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전담조직으로 신설한 ‘글로벌 R&D 지원센터’를 통해 해외 연구자가 국내 R&D에 쉽게 참여햐 국내 R&D가 오픈 이노베이션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