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병상 신부 선종…영원한 안식 기원”

by김정현 기자
2020.04.25 23:37:07

‘민주화 대부’ 선종에 文대통령 SNS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김병상 몬시뇰 신부의 선종에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병상 몬시뇰 신부님의 선종을 슬퍼한다. 또 한 분의 어른이 우리 곁을 떠났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부님은 사목 활동에 늘 따뜻했던 사제이면서, 유신시기부터 길고 긴 민주화의 여정 내내 길잡이가 되어주셨던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화를 위해 애쓰며 때로는 희생을 치르기도 했던 많은 이들이 신부님에게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부님은 제가 국회에 있을 때 국회에 오셔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주재해 주시기도 했고, 제가 청와대에 입주할 때 오셔서 작은 미사와 축복을 해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하늘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리라 믿는다”며 “오랫동안 병고를 겪으셨는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김 신부는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 대표로 지내는 등 민주화에 앞장섰다. 지난 1969년 사제로 서품한 뒤 1977년 유신헌법 철폐 현수막을 걸고 특별 기도회를 열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김 신부는 향년 88세로 2년간의 투병 끝에 25일 선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