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민 기자
2015.01.27 10:10:1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외교부가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한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은 과거에도 한국인을 겨냥한 강력사건들이 빈발했던 곳이다. 이슬람 과격세력 아부사야프의 주 활동 무대이기도 한 민다나오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치안부재 지역으로도 꼽힌다.
전례를 살펴보면 이 같은 사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한국인 납치사건이 기승을 부렸다.
지난 2002년 2월 한국인 사업가 1명은 현지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 2008년 3월과 2011년 10월 기업인 1명과 광산업자 3명은 각각 피랍된 바 있다. 지난 2010년 5월에는 아부사야프 조직원 7∼8명이 한국인 납치를 시도하다 현지 경찰의 저지로 미수에 그쳤다.
민다나오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약 400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여행업계 종사자들과 은퇴 이민자, 광산업 종사자, 중고차 매매업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각종 범죄가 잇따르자 현지 한인회는 한인교회와 교포 언론,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신변 안전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한인 이외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범죄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