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27년 무분규..통상임금 포함한 임단협 체결

by정태선 기자
2014.11.21 11:24:15

통상임금에 상여금 600% 포함
경영환경 감안해 올해 임금인상은 동결
1사 3노조에도 불구, 27년 무분규 기록

금호석유화학 노사 대표가 임금협약을 체결한 뒤 힘껏 두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금호석유화학 석대식 관리본부장, 이치훈 여수고무공장 노조위원장, 양근주 울산고무공장 노조위원장, 김성채 대표이사 사장, 이성팔 울산수지공장 노조위원장, 송석근 생산본부장. 금호석유화학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통상임금에 상여금 600%를 포함하는 임금단체협약을 21일 체결했다.

회사 측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 시간 외 근무수당 등에서 실질적인 임금인상이 이뤄졌다”며 “합의한 임단협 내용은 올해 4월 임금부터 소급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011780)화학 노사는 통상임금 확대를 수용하는 대신 올해 임금인상은 동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노사 양측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응해 불확실성에 준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 날 임금단체협약 조인식은 김성채 대표이사 사장, 양근주 울산고무공장 노조위원장, 이성팔 울산수지공장 노조위원장, 이치훈 여수고무공장 노조위원장, 송석근 생산본부장, 석대식 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다양한 쟁점이 있었지만 노사가 통상임금 확대라는 큰 틀에 합의한 것에 감사하다”며 “이번 협약은 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01년부터 3개의 다른 노조가 각 사업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근로조건 향상에 노력해 왔다.

금호석유화학 노사는 올해 7월 임금단체협약을 시작해 총 13차례의 회의를 했다. 이번 협약으로 금호석유화학은 27년 무분규 협약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