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通팔달]이마트가 신사동으로 간 까닭

by장영은 기자
2013.05.21 11:53:11

[이데일리 이학선 장영은 기자] ○…이마트(139480)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의 건물을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CGV 청담씨네시티점 옆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을 300억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도산대로에서 도산공원으로 가는 골목길에 위치해있다. 대지면적이 897.5m²(271평)에 불과해 대형마트로는 적합하지 않다. 매입 당시 이마트의 드러그스토어인 ‘분스’가 입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년이 넘은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그 사이 이 건물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자연주의’의 첫 로드숍 매장으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그곳에 매장을 낼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저렴한 매물이 나와 이마트가 우선 사들인 것”이라며 “무슨 용도로 사용할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호텔과 백화점에서 한식당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 백화점에서 한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도림역 인근 디큐브백화점 지하 2층에 위치한 ‘한식저잣거리’ 이야기다. 1940㎡(600평) 규모의 한식저잣거리는 매출 기준으로 백화점 전체 브랜드 중 SPA 브랜드들 과 함께 상위 5위 안에 든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한식 테마관으로 경주 양동 마을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시골 저잣거리를 재현했다. 내부는 한식푸드코트, 주막, 고깃집, 한상차림, 찻집의 5개 섹션으로 구성돼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디큐브백화점 관계자는 “한식저잣거리 메뉴는 백화점 직원들로 구성된 ‘한식탐방대’가 약 1년 4개월에 걸쳐 전국의 숨은 맛집 1000여곳을 누비며 선정했다”며 “한옥과 단청, 우물, 부엌, 장독 등 전통적인 주거문화와 재료 준비와 조리 과정까지 볼 수 있는 구조 덕분에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