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수 가스公 사장 "5대양6대주 누비는 에너지기업 꿈꾼다"
by박기용 기자
2010.11.04 10:37:34
[에너지 G7, 세계로 오지로] 한국가스공사
"글로벌 메이저들과 협력 통해 독자 사업능력 확보"
"해외사업 인력, 업무능력 강화..각별한 노력 필요"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천연가스 수입에만 머무르지 않고 상품과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가스공사는 5대양 6대주에서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주강수 사장이 한국가스공사(036460)에 취임하기 10년 전인 지난 1998년. 오만과 카타르 가스전 지분참여로 출발한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상류부문(자원탐사개발) 사업은 그동안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미얀마, 우즈벡, 호주 등지로 대상 지역을 계속 넓혀왔다. 현재는 10여개의 프로젝트로 확대된 상태.
가스공사가 다루는 상품영역도 그동안 원유와 석탄층가스, 셰일가스 등으로 다양화됐다. 이라크에선 가스공사 사상 처음으로 운영사로 참여한 아카스 가스전을 비롯, 4곳의 유전개발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와 호주, 몽골에선 비전통가스인 셰일가스와 석탄층가스 탐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스공사는 멕시코, 태국, 싱가폴, 중국에서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날 기술사업을, 우즈벡과 호주에서는 CNG(압축천연가스) 충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원개발 사업에서도 그렇고, 사업영역에서도 그렇고 그야말로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있는 것이죠"
가스공사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 3월 세계적인 경제지 포춘(FORTUNE)에 존경받는 에너지기업 세계 6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정부경영평가에서는 C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주 사장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해외진출 사업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셈이다.
주 사장이 줄곧 강조해온 전략은 해외에서의 독자적 사업능력이다.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에 사상 처음으로 운영사로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가 추진 중인 대부분의 사업은 경험 많은 글로벌 메이저기업과의 협력 사업이었습니다. 이들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통해 이들의 앞선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해 독자적 사업능력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며 사업의 종류와 규모면에서도 대형화하고 있다.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 조직을 확대 보강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연초 신규사업 인력만 100명을 충원했다가 현재 추가로 120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2017년 자주개발율 25%를 목표로 한 가스공사의 발걸음이 한층 빨리지고 있다.
"이제 사업을 수행할 조직기반은 어느 정도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사업을 이끌 직원 개개인과 담당부서의 업무수행능력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업무역량을 갖춘 해외사업 전문 인력이 많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