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10.09.20 15:16:08
외국인 7일째 사자..연휴 앞두고 거래는 한산
자동차·은행주 상승..건설·기계업종은 하락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눈치보기에 나서면서 거래는 뜸한 가운데, 외국인이 7일째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프로그램과 기관 매물이 증시에 부담이 됐으나 방향을 꺾지는 못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28포인트(0.29%) 상승한 1832.63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추석연휴를 맞아 관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국내 증시는 오전 내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들어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를 강화한 데다, 자동차와 은행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개인이 장 후반들어 팔자로 돌아섰지만 지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인은 장중 각각 2191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1033억원, 개인은 26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961억원 가량의 매도물량이 나왔다.
소형주가 중대형주에 비해 선전한 가운데 기계, 은행, 섬유·의복종목이 1~2% 뛰며 지수에 보탬이 됐다. 반면 운수창고, 전기가스, 건설업은 부진했다.
은행주가 선전했다. KB금융(105560), 하나금융, 우리금융(053000) 등이 3~4% 가량 급등했다. 미국 당국이 양적 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가격매력이 부각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자동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차(000270)는 물론 만도(060980), 평화정공(043370), 세종공업(033530) 등 부품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실적 전망이 좋은데다,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서다.
지난 주말 반등했던 IT주는 급등 부담에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LG전자(066570), 하이닉스(000660), LG이노텍(011070)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1%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다.
한화그룹에 대한 비자금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000880) 역시 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