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부터 신종플루 예방접종 개시`

by천승현 기자
2009.10.21 12:00:00

영유아·임신부·노인 등 1716만명 접종 대상자 선정
건강한 성인, 내년 이후 접종 가능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신종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접종이 이달말부터 의료인을 시작으로 본격 실시된다.

의료기관 종사자·방역요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며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노인 등이 접종 대상자에 포함됐다. 건강한 성인은 충분한 백신 물량이 확보되는 내년 1월 이후 백신 비용 본인 부담하에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신종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 계획을 21일 밝혔다.

녹십자가 개발중인 신종플루 예방백신이 최종 시판허가를 받고 세부적인 백신 확보 계획이 예측 가능해짐에 따라 접종 대상 및 일정 등을 확정한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주요 감염 연령층과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및 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1716만명을 접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의료인 및 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요원, 아동, 임신부, 노인,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초·중·고교 학생, 군인 등이 예방접종 대상자다.



복지부는 백신의 생산량을 고려해 오는 27일부터 거점병원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며 학생(11월), 영유아·임신부(12월), 노인·만성질환자 등(2010년 1월 이후) 순으로 백신 접종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환자와의 접촉가능성과 같은 감염위험성과 전염차단효과가 큰 순서로 접종 대상자를 선정한 것.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백신의 허가 및 확보 물량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접종 대상자를 선정했다"면서 "내년 이후에는 백신 접종을 원하는 일반인도 모두 접종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물량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단, 예방접종을 원하는 일반인은 정부 구매분 이외의 백신 허가가 나오는 시기로 예상되는 내년 1월 이후에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GSK, 노바티스, 박스터 등 7개사의 수입백신이 허가신청한 상태다.

접종 방법은 건강한 노인과 의료급여수급자 등은 보건소에서, 학생은 학교 접종을 실시한다.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이 진행된다.

위탁의료기관 접종시 백신은 무상공급하지만 접종비는 본인이 부담한다. 접종료는 의원급 기준으로 1만5000원 수준이다. 일반인은 백신 및 접종비 모두 본인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