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바이오人]‘광복절 특사’ 이장한 종근당 회장·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전 회장

by김새미 기자
2023.08.20 22:40:38

종근당, 이 회장 복귀로 인한 경영상 변동 거의 없을 전망
강 전 회장, 회장직 복귀 여부에 촉각…취업활동 제한 풀려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이장한 종근당(185750) 회장과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전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되자 제약·바이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좌)와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이데일리DB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아 지난 14일 취임 이후 세 번째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 2176명으로 확정된 이번 특사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전 회장 등 제약업계 기업 총수가 포함됐다.

이 회장은 2017년 7월 수행 운전기사들에게 수시로 폭언을 퍼부은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회장은 상습적으로 운전기사들에게 갑질한 혐의로 2019년 1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 회장은 종근당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미등기임원이다. 2014년부터 미등기임원으로 전환됐으며, 2013년 7월에는 종근당바이오 회장직도 미등기임원으로 바꿨다. 다만 현재까지도 이 회장은 종근당홀딩스의 최대주주(지분율 33.73%, 특수관계인 포함 시 47.62%)로서 종근당그룹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갑질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이 회장은 종근당그룹의 대주주지만 미등기임원이었다. 이 때문에 종근당 측은 “이 회장이 당시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제약업계에선 앞으로도 종근당이 이 회장 복귀로 인한 경영상의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근당이 2013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2017년 이후 종근당홀딩스 지분 매입을 하지 않는 가운데 오너 3세들이 지분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경영 일선 복귀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반면 강 전 회장의 경우 향후 회장직으로 복귀할지 여부에 대해 제약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면으로 강 전 회장의 경영 활동 제한이 풀리면서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강 전 회장은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병·의원 등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2017년 8월 구속 수감됐다. 이후 그는 징역 2년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2020년 9월 출소했다. 그러나 5년간 취업제한 규정으로 인해 경영 일선에 복귀하진 못했었다.

동아쏘시오그룹 역시 201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각 사별로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 독립경영을 해왔다. 이를 통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했지만 일각에선 오너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새롭게 경영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국민과 정부의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과 바이오 등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과 사회책임경영을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기 위한 노력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 약력

△1952년 서울 출생

△1976년 한양대 경영학과 졸업

△1985년 미국 미주리주립대 언론학 석사

△2006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 박사

△1986년 안성유리공업 상무이사

△1990년 한국로슈 상무이사

△1991년 한국롱프랑 로라제약 대표이사

△1993년 종근당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입사

△1994년~2013년 종근당 회장(등기임원)

△2014년~현재 종근당 회장(미등기임원)



△2010년 3월~2013년 7월 종근당바이오 대표이사 회장

△2013년~현재 종근당바이오 회장(미등기임원)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전 회장 약력

△1964년 출생

△1988년 중앙대학교 졸업

△1994년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University Massachusetts) 재무학과(Finance) 전공

△2009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약학 석사

△1989년 동아제약 입사

△1996년 동아제약 관리본부 경영관리팀 팀장

△1997년 동아제약 의료기기사업부 이사대우

△1999년 동아제약 메디컬사업본부 본부장

△2005년 동아제약 영업본부 본부장

△2006년 동아오츠카 사장

△2007년 3월~2011년 3월 동아제약 대표이사 부사장

△2011년 3월 동아제약 대표이사 부사장

△2013년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2015년 11월~2016년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2015년 11월~2016년 12월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

△2017년 1월~2016년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2016년 3월 18일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