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23.02.16 10:42:0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구조된 뒤 뇌사 판정을 받은 6세 어린이가 끝내 숨진 가운데 이 아이의 부모가 아들이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글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어린이의 부모 A씨는 지난 14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뇌부종이 심각해 생명에 직결적인 뇌간까지 데미지가 심하고 뇌탈출 소견도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A씨는 “저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심결 익수 사고가 있었다”며 “병원으로부터 호흡기를 월요일에 제거 후 장기이식, 존엄사를 권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 보내는 순간 저 또한 죽은 사람이다. 자기 몸 스스로 지켜라 익사사고를 방지하고자 시작한 수영이지만 사고 후 현재 수영장관계자 일체 사과전화 및 방문 아이를 살리는 방법논의 전혀 없다”고 했다.
또한 A씨는 “아이가 강습 시간 도중 등에 메단 보조기구가 사다리에 걸렸고 다른 수강생 (8세) 아이가 강사를 불렀지만 도와주지 않았다. 강사는 소리를 들었지만 장난친다고 생각했다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8세 아이가 아이를 꺼내려 노력했지만 힘이 부족하자 강사를 한 번 더 부른 후 강사가 돌아봤고, 아이를 들어 올려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심정지 상태로 30분 후(지났고) 의료진도 기적이라 할 정도로 아이 심장이 뛰어주어서 지금 상황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씨는 “맞벌이라는 핑계로 6세 아이에게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수영장에 돌보미 선생님을 의지해 아이를 보낸 것에 대해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돌이킬 수 없는 뉘우침과 후회 속에서 가슴 치며 아이에 대한 사과로 1분 1초를 보내고 있다”고 자책했다.
그럼에도 A씨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아이는 기적을 보여 온 힘을 다해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며 “엄마 된 도리로 아이의 손을 놓을 수 없기에 이렇게 세상에 도움을 요청한다. 제 아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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