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최초 ‘녹색’ 동반자 관계(종합)
by김영환 기자
2021.05.30 17:46:34
한·덴마크 관계,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2050 탄소중립 비전 및 신재생에너지, 해운 협력 등 논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재확인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한-덴마크는 올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서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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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오후 3시15분부터 4시까지 프레데릭센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관계 격상을 합의했다. 격상된 관계는 재생에너지, 지속가능성, 녹색 전환, 생명과학 및 보건, 기술 혁신, 정치·경제 협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양국 간의 깊은 협력 관계를 보다 더 반영하는 것이다.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우리나라가 맺은 특별 양자 관계 중 최초의 ‘녹색’ 동반자 관계다. 청와대는 “그린 뉴딜 등 녹색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확실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파리협정이 충실하게 이행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기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 또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위해 양국이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P4G 정상회의는 글라스고에서 개최되는 2021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의 중요한 디딤돌’이라는 점을 공동언론발표문에 넣었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전환과 해운 분야에 있어 한-덴마크 동반자 역할도 강조됐다. 특히 해상풍력 발전 분야에서의 추가적인 협력 강화가 거론됐다. 해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위해 전 세계 해역의 안전을 위한 국제 공조에 함께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평가됐다.
양 정상은 또 보건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의 긍정적인 발전을 환영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19 백신, 팬데믹 예방 및 대응 준비에 관한 경험의 공유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고 또 여행 제한 해제 및 전 세계 차원에서의 백신 접근권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기업인들의 제약 없는 이동을 보장이 우선순위로 꼽혔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며,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