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수확 후 안 걷어도 썩는 멀칭필름 '팜스비오' 출시

by경계영 기자
2021.02.05 09:28:33

PBAT·PLA 구성돼 땅속서 100% 분해
농작물 수확 후 로터리하면 돼 노동력·비용↓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팜한농은 100% 생분해 멀칭 필름 ‘팜스비오’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팜스비오는 PBAT(생분해성고분자)와 PLA(옥수수 전분 성분의 친환경 수지)로 구성된 친환경 멀칭 필름이다. 햇빛에 의해 산화를 시작하며 농작물을 수확한 후 두세 번 로터리 작업해 땅 속에 묻으면 토양 속 물과 이산화탄소, 부엽토로 100% 분해된다.

종전에 썩지 않아 농작물을 수확한 후 일일이 걷어내야 하던 멀칭 필름과 달리 따로 수거하지 않아도 돼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토양에 남지 않아 환경오염도 없다. 강도와 신축성도 강화해 생분해 멀칭 필름 단점도 보완했다.



팜한농이 출시한 ‘팜스비오’와 일반 멀칭 필름 비교. (자료=팜한농)
앞서 지난해 5월 팜한농이 일신화학공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옥수수, 콩, 고추, 고구마 등 13개 작물 전국 주산단지에서 팜스비오 시범 사용한 결과 팜스비오의 멀칭 효과가 우수하고 수확 후 폐비닐을 걷지 않아도 돼 노동력 절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스비오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친환경 표지 인증을 획득했고 유럽·북미·호주·일본에서도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팜스비오의 원료 ‘이코비오’(ecovio®)는 유럽인증기관 빈코트(Vincott)로부터 ‘OK Biodegradable Soil’(토양에서의 생분해성 인증)도 취득했다.

팜한농 관계자는 “팜스비오는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농촌 일손을 덜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팜한농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해 사용이 편리하고 환경보호에도 효과적인 제품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팜한농이 선보인 생분해 멀칭 필름 ‘팜스비오’의 생분해 과정. (자료=팜한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