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GM사태, 정부대책 없어… 코리아엑소더스 시작됐나“

by김미영 기자
2018.02.19 10:12:52

“산업부, 실직자 15만6000명이면 괜찮단 말인가”
함진규 “귀족노조 고통분담 없이 혈세 퍼붓는 일 없어야”
한국당, 곧 군산공장 폐쇄 관련 TF 가동키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 “한국GM 자체가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에 코리아엑소더스 시작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우려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별다른 대책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책없는 정도가 아니다. 어제까지는 한국GM 공장 전부 폐쇄하면 30만명 일자리 잃는다는 지적에 대해 산업부가 30만명 아니라 15만 6000명이라고 대답했다”며 “그럼 15만 6000명은 괜찮다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진규 정책위의장도 “해외에서 기업을 끌여들여도 모자랄 판에 글로벌 기업 철수에 우려를 표한다”며 “자칫 제조업의 한국 탈출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함 의장은 “그간 대책없이 손 놓고 있다가 허를 찔린 문재인 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원을 포함한 실사한다는 것도 우려된다”며 “‘먹튀’ 논란의 책임을 엄격히 묻지 않고, 귀족노조의 고통 분담 약속을 받지 못하고 국민 혈세 퍼붓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얼마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을 잠재우는 데만 급급한 모습”이라며 “GM이 정부 지원을 받는다고해서 시장 신뢰를 획기적으로 되살릴 수있을지 국민들은 의심한다. 국민 혈세를 투입해 잠깐 소낙비는 피할지라도 노동개혁이 없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국민들이 걱정하는 군산 GM 폐쇄와 관련해 곧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며 “문재인 정부도 무엇이 국익인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