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무디스 장기 기업신용등급 상향조정

by남궁민관 기자
2017.10.27 09:58:24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에 따른 결과로, 최근 중국 등 철강제품 수요 강세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 실적개선세도 이에 힘을 보탰다.

27일 포스코(005490)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지난 26일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전망 상향은 지난해 10월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1년만이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및 글로벌 시황 개선으로 포스코의 이익확대와 차입금 축소가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1~2년간 지속적으로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향후 12~18개월간 포스코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전년대비 20~2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계열사인 포스코건설도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는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이후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 활동에 총력을 다해왔다. 포스코는 2014년 이후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차질없이 진행해 지난 3분기 기준 14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구조조정을 마치면 포스코의 국내 계열사는 38개로 재편될 전망이다.

재무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3분기 기준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1.5% 포인트 낮아진 68.1%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며,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6.3%로 지난 분기에 이어 사상 최저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신흥국·개도국의 견조한 수요 성장 기대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 내부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결기준 매출액을 연초 계획대비 4조7000억원 늘어난 59조5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