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페이 시대 활짝...롯데카드, '손바닥=카드'인 ‘핸드페이’ 도입

by노희준 기자
2017.05.16 09:28:2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내몸’으로 결제하는 시대가 왔다. 핸드폰(페이)단계에 머물러 있던 카드결제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만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카드는 이날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무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시작하고 핸드페이를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롯데카드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시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잠시 올려 놓으면 카드결제가 완료된다. 실물카드는 물론 핸드폰(페이)이 없어도 결제할 수 있다. 따라서 핸드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물카드나 스마트폰도 소지할 필요가 없다.

롯데카드는 보안 문제와 관련, 정맥 정보를 이미지 형태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맥의 패턴 정보를 해독이 불가능한 데이터로 변환해 암호화하고, 이 또한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와 롯데카드에 분산 저장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단말기에 손바닥을 직접 대지 않고 근적외선 센서가 정맥 속 헤모글로빈 성분을 대조해 식별하는 방식으로 위생적이고, 타 인증수단에 비해 정확도도 높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향후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유통계열사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핸드페이 전용단말기 설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핸드페이는 현금이나 카드, 스마트폰도 필요 없이 내 몸이 결제수단이 되는 바이오페이 시대를 여는 첫 작품”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안전한 금융 ICT 기반이 될 결제시스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