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연휴] 권해효 vs 박소담, 설 볼만한 '연극 3편'
by김미경 기자
2016.02.07 18:02:21
| 연극 ‘렛미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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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연극 ‘날 보러와요’부터 충무로의 신예 박소담이 첫 연극 무대 데뷔에 나선 작품까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다. 공연 장르별 즐길거리도 많고 설 연휴 특별할인을 적용해 가격도 착하다. 무려 닷새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볼만한 연극 3편을 모았다.
| 연극 ‘날 보러와요’의 한 장면(사진=프로스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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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공연작품을 즐겨보지 않았던 입문자라면 연극 ‘날 보러와요’를 추천한다. 올해 초연 20주년을 맞아 권해효·김뢰하·류태호 등 원년멤버가 다시 뭉쳤다. 마침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시그널’이 연극의 모티브가 됐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뤄 비교하는 재미까지 있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명이 숨진 영구미제사건을 김광림 연출이 1년여의 취재와 6개월의 집필기간을 거쳐 무대화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세 장르별 실화를 풀어가는 방식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는 10일까지다. 객석별로 40~50% 할인해준다. 명동예술극장. 02-391-8223.
연극 ‘렛미인’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외톨이 소년 오스카,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 헌신한 하칸의 잔혹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 ‘괴물신인’으로 부상한 박소담이 뱀파이어로 변신해 출연한 첫 연극무대서 합격점을 받았다. 오는 10일까지 30% 싸게 볼 수 있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02-577-1987.
9가지 사랑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도 볼만하다. 흔하디흔한 사랑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그렸다. 상명아트홀 1관에서 사랑 때문에 겪는 다양한 감정들이 무대를 채운다. 8일 공연은 없고 10일까지 예매관객에겐 40%, 3인 이상 가족에겐 50% 할인혜택을 준다. 02-744-4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