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12.25 16:27:1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인천 할머니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50대 용의자를 전국에 공개 수배했다.
경찰은 25일 오후 남동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천 할머니 살인사건의 용의자 정형근(55)씨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했다. 정씨는 B(71·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정씨의 모습이 담겼고 A씨 지인의 진술과 정씨 집에서 발견된 피 묻은 바지 등을 증거물로 들어 그를 살해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정씨가 휴대전화를 꺼놓으면서 위치 추적에 어려움을 겪자 공개수사(정형근 공개수배)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21일 오전 검은색 점퍼에 모자를 쓰고 A씨의 사체가 담긴 여행용 가방을 끌며 이동한 CCTV 속 남성이 부평시장 CCTV 속 인물과 같은 정씨로 확인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쯤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시장을 나섰지만 귀가하지 않았다. A씨는 이틀 뒤인 22일 오후 3시7분쯤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주차장 담벼락 밑 여행용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형근 공개 수배로 전환한 경찰은 인천 할머니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제보를 주는 사람에게 신원보장 및 신고보상금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