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14.11.18 10:21:12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대우증권은 내년 코스피 지수가 1750선을 하단으로 최고 2050포인트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한 해 박스권 탈피를 시도했던 코스피가 다시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다소 우울한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18일 63시티빌딩에서 개최한 ‘2015 KDB대우 증시포럼’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파트장은 “2008년 이후 글로벌복합불황 국면에서 주가를 결정해왔던 변수는 펀더멘털보다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었다”며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양적완화를 끝내지만 그 빈자리를 유럽의 ECB가 메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의 엔저정책이 우리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현재의 일본 엔화약세정책은 1990년대 중반 역플라자 합의 직후 엔저 국면과 유사하다”며 “당시 일본의 엔저정책으로 달러 강세가 가속화됐고, 이 과정에서 달러 부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와 원자재 가격 폭락의 유탄을 맞은 자원 보유 신흥국의 외환위기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엔저가 지속되는 것은 위기 요인이지만 우리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으로 충격파는 덜 받을 것이라는 그의 판단이다.
그는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같은 3.5%로 전망하면서 역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경기를 방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한편 한국은행이 내년 중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고, 연간 3년 만기국고채 수익률은 1.9~2.4%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내년 투자유망 종목으로 네이버(035420)와 삼성화재(000810), 아모레퍼시픽(090430), 롯데케미칼(011170), CJ제일제당(097950), 호텔신라(008770), 삼성증권(016360), SBS(034120), SK이노베이션우(096775)선주 등 9개 종목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