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MS현금카드 일부 ATM서 못 쓴다
by김재은 기자
2013.01.23 12:00:00
내년 2월 전면 제한..IC현금카드만 사용 가능
MS신용카드도 2015년부터 사용불가
[이데일리 김재은 송이라 기자] 다음 달부터 일부 자동화기기(ATM)에서 마그네틱(MS) 현금카드 사용이 제한된다. 이미 지난해 3월 MS현금카드 사용을 전면 제한했다가 고객 불편 민원이 빗발치며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1년간 MS현금카드 사용이 일부 제한되고, 2014년 2월부터는 MS현금카드를 쓸 수 없게 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월부터 향후 6개월간은 금융회사 영업점에 설치된 일부(최대 50%) ATM에서 MS현금카드 사용이 제한되고, 이후 6개월간은 최대 80%의 ATM에서 MS현금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MS카드 사용제한 시범운영 기간(올 2월~2014년 1월)에는 ‘IC/MS카드 겸용사용 가능기기’라는 스티커가 부착된 ATM에서만 MS현금카드를 쓸 수 있다.
금융당국은 MS카드 불법복제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해 2004년부터 IC카드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3월 MS현금카드 사용을 제한할 당시 MS현금카드 비중은 전체의 16.5%였고, 모든 자동화기기에서 사용을 제한했었다.
김영기 여전감독국장은 “지난해 3월에는 홍보가 부족했고, MS현금카드 소지고객이 지금보다 5배 정도 많았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에는 다각적으로 노력해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섣부른 사용제한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금융당국은 한국은행, 금융협회와 함께 지난해 5월 ‘IC카드 전환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12년 말 현재 전체 현금카드중 IC카드 비중은 96.5%(6383만 장)로 MS현금카드는 전체의 3.5% 수준으로 낮아졌다.
신응호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융회사와 연락이 되지 않거나 IC현금카드 교체를 권고했음에도 이를 미루는 고객의 MS현금카드만 남은 상황”이라며 “MS현금카드 이용자는 카드발급 금융회사를 방문, 조속히 IC현금카드로 교체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2014년 말까지 MS신용카드를 모두 IC로 전환하고, 기존 MS단말기를 IC단말기(MS겸용)로 바꿔 2015년 1월부터 MS신용카드 신용구매거래 및 MS신용카드 카드대출(현금서비스)을 제한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말기준 MS신용카드는 전체의 14% 수준이다.
신응호 부원장보는 “카드복제로 인한 피해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를 막는 게 IC카드 전환의 주목적”이라며 “비용이 얼마가 소요되건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