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이랑 기자
2010.02.05 11:21:21
[이데일리 양이랑 기자] 코스피 지수는 5일 `유럽 쇼크`로 급락했다.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외부 악재에 매우 취약한 모습이다.
지난 밤 사이 유럽 증시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재정 악화 우려로 급락했다. 미국 증시 역시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며 3% 가까이 떨어졌다.
외부 악재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개인이 매물을 던지면서 급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3% 넘게 밀리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3%(50.67포인트) 떨어진 1565.75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이 4거래일만에 사자세로 돌아섰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쏟아내는 매물을 버티지 못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9억원과 120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의 순매수는 1155억원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사흘 동안 사자세를 보였다가 팔자세로 돌아섰다. 최근 닷새동안 순매수를 보였던 개인 역시 매도세로 전환했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78억원의 매수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낙폭이 작은 업종이 있을 뿐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증권이 4% 내외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있는 가운데, 건설, 통신, 금융, 기계, 철강금속 등도 3%가 넘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 전기가스 등의 낙폭은 1%대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3% 넘게 떨어졌고, 포스코(005490), 현대차(005380) 등도 3% 안팎의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신한지주(055550), LG전자(066570) 등은 4% 이상 하락하고 있다.